1화: 불꽃을 두른 남자
도시가 불길에 휩싸인 한밤중,
하늘을 가르는 섬광이 보였다.
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서로를 부여잡고
피난처를 찾기에 바빴다.
그때, 불꽃처럼 강렬한 빛과 함께
한 남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.
붉은 망토가 바람에 나부끼며 그의 위엄을 드러냈다.
눈에서는 강렬한 전기가 번쩍였고,
주먹을 쥘 때마다 불길 같은 전류가 온몸을 감쌌다.
그의 이름은 제노스.
사람들은 그를 보며 마지막 희망을 본 듯한 눈빛을 보냈다.
악을 무찌르고 정의를 수호해온 이 남자가
지금 이곳에서 무언가를 결심한 듯 보였다.
제노스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,
하늘을 바라보았다.
수많은 전투와 수많은 적을 상대하며
많은 것들을 잃었지만,
오늘 그는 모든 것을 불태울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.
"이제 끝을 보자."
그가 중얼거리자 주변 공기가 떨려왔다.
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전기,
붉은빛 불길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.
제노스는 하늘 높이 주먹을 들어 올리고
그 힘을 집중하기 시작했다.
그의 에너지가 점점 커지며
폭풍 같은 전류가 주변을 휘감았다.
"이 도시를 위협하는 모든 존재를,
이 한 주먹에 담아 없애주겠다!"
제노스의 포효가 밤하늘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.
도시의 사람들은 그의 힘에 경외감을 느끼며
잠시 숨을 죽였다.
오늘, 불꽃을 두른 이 남자가
도시의 어둠을 불태워 없앨 것이다.
2화: 첫 번째 충돌
제노스의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.
불길 속에서 나타난 이 존재는
그의 과거의 적 중 하나였다.
이 도시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
사악한 미소를 띤 채였다.
"오랜만이군, 제노스,"
그림자가 비웃음과 함께 말했다.
"네 힘이 아무리 강해져도,
나를 막을 순 없을 거다."
제노스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
불꽃처럼 번쩍이는 주먹을 쥐었다.
"내가 이 도시와 사람들을 지키겠다."
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
결의에 찬 눈빛이 반짝였다.
그림자는 웃으며 제노스를 향해
손을 뻗었다.
그와 동시에 강력한 에너지파가 발사되었고,
도시의 빌딩이 하나둘씩 붕괴되기 시작했다.
제노스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
그 에너지파를 막아섰다.
강렬한 충돌 속에서도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없었다.
그는 모든 힘을 다해
그 에너지를 상쇄시키며
적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.
"너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다."
제노스는 폭발적인 힘으로 주먹을 내질렀다.
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했고,
주변은 마치 폭풍에 휩쓸린 듯 어지러웠다.
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.
"도시는 내가 지킨다!"
제노스는 다시 한번 불꽃처럼 타오르는
자신의 결의와 함께 공격을 퍼부었다.
이제, 그는 이 전투에서 모든 것을 걸고
도시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.
1화: 불꽃을 두른 남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