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수는 사진 한장을 가지고 있었다. 그 사진은 학수의 사진첩 속에 고이 붙어 있었다.
사진 속의 인물은 열 살 먹은 소녀이었다.
소녀가 피아노 앞에 단정하게 앉아 머리만 이쪽으로 돌려 바라보고있는 사진이었다.
사진 아래에는 "박혜자"라고 이름 석자가 있고 일천 구백 삼십 구년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다.
실로 지금으로부터 십 년 전에 찍은 사진이었다.
햇수로 따지면, 지금 "박혜자"의 나이는 스물 한 살의 여자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.
그러나 학수 사진을 바라볼 때마다 어른이 된 혜자가 아니라 열 한살적 혜자를 생각하는 것이었다.
별같이 빛나는 까만 두 눈, 생글 생글 웃기만 하는 입,
그리고 목에 걸치고 잘 매달리던 두 손과 팔, 모두 예쁘고 귀여운 것이 었다.
이것으로써 학수는 "오빠"하고 부르며, 잘 따르던 혜자를 잊지 못하는 것이었다.
그것은 학수가 혜자의 사진은 가지고 있는 까닭만이 아니었다.
사진 이상으로 혜자의 인상이 학수의 머리 속에 꽉 잡혀있는 까닭이었다.
유료컨텐츠입니다.
결제후 이용해주세요
편지할게요 - 2화
|
3일 |
본 작품은 로 열람이 가능합니다.
|
총 결제금액 |
500 |
|
|
회차마다 점점 재밌어지고있습니다! 나름 열심히 하고있는거 같아 뿌듯하네요^^
여러분의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.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!